[이지 돋보기] 성인 10명 중 5명 ‘유튜브’ 선호…동영상 OTT, 디즈니‧웨이브 등 ‘격전’ 예고
[이지 돋보기] 성인 10명 중 5명 ‘유튜브’ 선호…동영상 OTT, 디즈니‧웨이브 등 ‘격전’ 예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9.0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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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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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성인 10명 중 5명은 ‘동영상 OTT(Over The Top, 인터넷 TV 서비스)’ 중 유튜브를 가장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달 중 출범하는 지상파연합플랫폼 ‘웨이브’와 관련, 요금제가 가장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유튜브 등 기존 OTT에 대응할 콘텐츠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나타냈다.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가 동영상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 등 공룡기업과 격전을 예고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는 동영상 OTT 서비스 강화에 만전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 등은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남발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이지경제가 지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동영상 OTT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108명)가 유튜브를 가장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넷플릭스 23%(46명) ▲푹 20%(40명) ▲옥수수, 올레tv모바일, U+TV 등 이통3사 서비스 3%(6명) 순으로 조사됐다.

유튜브를 선택한 이들은 ‘방대한 콘텐츠’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또 넷플릭스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28명)는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때문에 시청한다고 답했다. 이어 ▲영상 몰아보기에 좋다 20%(10명) ▲지인과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 19%(9명) 순으로 조사됐다.

푹은 ‘놓쳤던 TV 프로그램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70%(2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양한 TV 채널 28%(11명) ▲TV가 없어서 등 기타의견 2%(1명) 순으로 집계됐다.

옥수수, 올레tv모바일, U+TV 등 이통3사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존 동영상 플랫폼에서 즐길 수 없는 콘텐츠’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오는 9월 18일 출범을 예고한 지상파연합플랫폼 ‘웨이브’와 관련해서는 타 플랫폼 대비 저렴한 요금제가 강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자신에게 적합한 콘텐츠 여부에 따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설문 참가자들은 웨이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타 플랫폼 대비 저렴한 요금제’라는 답변이 53.5%(10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동영상 OTT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채널 수 30.5%(61명) ▲양 플랫폼의 장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16%(32명) 순으로 집계됐다.

웨이브 출범 이후 사용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23%(46명)가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54.5%(109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은 22.5%(45명)로 집계됐다.

웨이브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한 설문 참가자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동영상 OTT 플랫폼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60%(65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콘텐츠가 없을 것 같아서 37%(4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익명을 원한 설문참가자 A씨(33세.남)는 “국내 통합 OTT 출범이 반가운 것은 사실이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은 끌리지만 내가 원하는 미국 드라마 등의 콘텐츠가 없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약육강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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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영상 OTT 시장이 격전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가 11월 12일부터 서비스에 나선다. 이통3사 등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플랫폼 강화가 발등의 불이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앞서 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U+tv에서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제공해오고 있다. 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외에 다른 OTT 사업자와 추가 제휴를 생각하지 않고 10월 재계약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용대 LG유플러스 홍보팀장은 “지난해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맺은 후 IPTV 가입자가 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재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드릴 수 없지만 콘텐츠 전략 측면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시장 상황에 따른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옥수수와 푹의 합병을 결정하고 9월 ‘웨이브’를 출시한다. 웨이브는 옥수수 가입자 약 950만명과 푹 가입자 400만여명 등 1300만 가입자를 갖춘 국내 최대 OTT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자체 제작 콘텐츠를 비롯해 SK텔레콤의 AR, VR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등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웅 SK텔레콤 5GX PR팀 매니저는 “외국 OTT 서비스와 비교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라면서 “1000만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 확보를 통해 첨단 미디어 기술과 경험,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를 대표하는 OTT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앞서 올해 6월 KBS와 유료 VOD 서비스 제공에 합의하면서 지상파 3사의 유료 VOD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올레tv모바일에서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아이돌 토크쇼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8월)하며 OTT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한편 학계는 국내 OTT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와 관계당국에 무분별한 규제를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호 우석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국내 OTT 시장은 해외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특히 해외의 경우 자본을 앞세워 자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마련됐지만 국내는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이 OTT 시장이 커질 수 있도록 무분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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