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처음이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전년동월(104.85) 대비 0.0%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전년동월 대비 0.038% 하락, 소수점 둘째 자리 반올림 공식 지수로 따지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이후 8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하락, 유류세 인하 등과 함께 기상 여건 양호로 농축수산물의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여건이 양호하면서 무(-54.4%), 배추(-42.1%), 마늘(-20.3%) 등 농산물 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11.4%, 석유류 가격은 6.6%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의 0.53%포인트, 0.33포인트 각각 끌어내렸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