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거리 차량 운행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을 공개했다. 추석 연휴는 법정공휴일 3일을 의미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중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사고 피해는 평소 대비 각각 30.9%, 62.3% 증가했다. 중앙선 침범 사고는 평소보다 5.6% 늘었다.
날짜별로는 추석 연휴 전날 사고가 특히 잦았다. 추석 연휴 전날 42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소보다 36.6%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부상자는 추석 연휴 전날과 당일에 많이 발생해 평상시보다 각각 24.6%, 61%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는 추돌사고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자동차 추돌로 인한 사고는 자동차보험 사고 유형 가운데 23.1%를 차지했고 추석 연휴에는 25.1%로 증가했다.
운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교대운전이 가능한 부부한정 특약이나 가족운전자 한정운전 특약 가입자의 사고는 평소 대비 각각 17.5%, 21.7% 증가했다.
반면 교대운전이 불가능한 본인 한정 특약 가입자의 교통사고는 29% 늘어 장거리 운전에 따른 위험도 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안전운전을 위해 차량운행 전 충분히 휴식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게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보험사에서는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평소 본인 한정 특약에 가입한 운전자도 연휴 전에 필요한 해당 상품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