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증권회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8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5억원(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국내 56개 증권회사는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IB와 자산관리부문 비중이 커지는 등 수익이 다각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수이익률(ROE)은 4.96%로 전년 동기(5.04%)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53억원(10.5%)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가 36.1%의 비중을 차지해 처음으로 수탁수수료 비중(36.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1분기보다 3482억원(47.8%) 증가했다. 채권관련이익이 2조35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17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 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자산손익은 8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65억원(43.7%) 감소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2조25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4억원(2%) 증가했다.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8조4000억원(3.9%) 늘어났다. 매도파생결합증권과 RP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 등으로 운용하면서 채권 보유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권회사 부채 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6조9000억원(4.1%) 증가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3조9000억원 증가한데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이 2조5000억원 증가해 부채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증권회사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2.6%↑)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51.3%로 전분기 말(526.3%)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7.6%로 전분기말(706.1%) 대비 11.5%포인트 올랐다. 대형사의 RP매도와 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 때문에 대형사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2분기 국내 5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보다 10억원(14.3%)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5억원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선물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1%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
선물회사 자산총액은 3조4099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153억원(3.3%)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270억원(4%)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은 3929억원으로 117억원(3.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채권‧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금리‧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