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예상액 대비 70% 수준인 6억6000만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가 들면 활동성이 줄어들고 소비가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예상액 대비 약 70%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이유다.
16일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소식지에 기고한 ‘노후자산,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김 부소장은 기고문을 통해 바람직한 노후설계를 하려면 생활에 필요한 자산 금액을 현실적으로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 자산 목표를 ‘노후 생활기간(개월 수)×월 노후생활비’로 계산하면 안 된다는 것.
예를 들어 일반인은 퇴직 이후 희망 노후생활비를 월 250만원으로 가정해 60~90세까지 360개월간 총 9억원으로 계산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250만원을 360개월로 곱한 금액에 그친다.
김 부소장은 이같은 계산법은 목표 노후자산을 과대 계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소비통계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활동성이 줄어들고 소비도 함께 감소한다는 것.
실제로 퇴직 이후 왕성한 활동이 이뤄지는 60~70세 구간은 노후생활비가 100% 들지만 70~80세 구간에는 활동이 줄어들면서 생활비가 70%로 감소한다.
80세 이후에는 활동성이 현저히 떨어져 생활비가 50% 수준까지 줄어든다.
이에 근거해 노후 생활비를 다시 산출하면(월 250만원 기준) 60~70세 3억원, 70~80세 2억1000만원, 80~90세에 1억5000만원 등 총 6억6000만원이다.
이는 월 250만원을 일률적으로 계산했을 때 금액의 73.3% 수준이다.
한편 김진웅 부소장은 합리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방법으로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연금정보 취합 사이트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 활용을 제안했다.
김 부소장은 “개인별 자산 노후 준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면서 “통합연금포털을 이용하면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의 준비 상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