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청년주택, 주변 오피스텔 시세와 비슷…저소득 청년 부담↑
역세권 청년주택, 주변 오피스텔 시세와 비슷…저소득 청년 부담↑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9.16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사진=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사진=서울시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에 대해서 임대료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의 청약접수가 오는 17일 시작되는 가운데 공공임대를 제외한 공공지원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원~1억1280만원, 월세 29만원~78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최소 3500만원 이상의 보증금이 필요한 임대조건에서 저소득 청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서울시와 사업주체는 주변 임대시세의 85~90% 수준에서 임대료가 책정된 만큼 임대료가 과도하게 높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2019년 오피스텔 등의 월세 실거래를 분석해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평균 임대료는 ▲전용 20㎡이하 보증금 2723만원, 월세 44만3600원 ▲전용 20~30㎡이하 보증금 2947만원, 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이하 보증금 3707만원, 월세 61만6500원으로 조사됐다.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높은 임대료가 책정돼 있었다.

더욱이 흔히 원룸이라고 불리는 단독다가구의 2019년 서울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텔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역세권 청녀주택에 비해서도 낮은 가격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계약면적 20㎡이하의 단독다가구 임대료는 평균 보증금 1551만원, 월세 35만4400원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보증금 비율 30%와 비교하면 보증금 절반 이하고 월세는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계약면적 20~30㎡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단독다가구보다 보증금은 2배 이상, 월세는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고 30~40㎡이하는 보증금은 최대 3배 이상, 월세는 2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단독다가구의 임대료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 격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내 다양한 지원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이 구비돼 있는 오피스텔이 단독다가구보다 높은 임대료가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프=직방
그래프=직방

직방에 따르면 개별 임대료의 보증금과 월세 비중이 모두 상이해 직접 비교가 쉽지 않은 만큼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환산전세금으로 비교했다. 월세를 보증금으로 전환하는 기준인 전월세전환율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보증금 비율별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통해 산출해 면적별로 일괄 적용했다.

환산전세금을 비교한 결과,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의 단독다가구 월세거래가격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오피스텔과 비교해도 전용 20㎡이하만 낮고 20㎡초과 규모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더 높거나 신축 오피스텔과 비슷한 임대료 수준을 보였다.

전용 20㎡이하는 오피스텔에 비해 역세권 청년주택이 1~2000만원 낮은 수준이지만 20~30㎡이하는 1000만원 이상 높다. 전용 30~40㎡이하는 전체에 비해서는 약 6000만원 높게 임대료가 책정됐고 역세권 청년주택이 신축오핏텔 평균 환산전세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개별 규모의 차이에 따른 가격 차가 있을 수 있어 3.3㎡당 환산전세금도 분석했으나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다.

17일 청약접수를 받는 충정로 인근인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중구로 한정해 비교 분석한 결과,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의 환산전세금이 신축 오피스텔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용 20㎡이하는 거래가격에 비해 8~20% 낮았고 20~40㎡이하는 신축 오피스텔의 환산전세금에 비해 10% 이내에서 임대료 책정이 이뤄졌다.

또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3.3㎡당 환산전세금보다 높거나 낮게 거래된 거래비중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텔 전용 20㎡이하만 절반 이상이 높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오피스텔 전용 20~30㎡이하는 74.6%, 전용 30~40㎡이하는 86.3%가 낮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