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장기간 방치 시 ‘부정교합‧소화 장애’ 유발…치료 방법은?
주걱턱, 장기간 방치 시 ‘부정교합‧소화 장애’ 유발…치료 방법은?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9.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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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노바기성형외과
사진=바노바기성형외과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꼴로 주걱턱 판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부정교합이나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18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5~17%가 주걱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단순 계산대로라면 약 880만명이 이 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주걱턱은 외적 콤플렉스가 크다. 아울러 신체적 고통을 동반해 어려움을 겪는다.

주걱턱은 아래턱이 과도하게 성장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온다. 성장기 호르몬의 영향이나 유전적 요인으로도 발생한다.

무엇보다 △턱을 괴거나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걱턱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주걱턱 발생 시 가장 큰 문제는 부정교합이다.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다.

윗니와 아랫니 사이 틈새로 저작운동(음식을 씹어 부수는 일)이 용이하지 않아 음식을 씹어도 잘게 부수기 힘들다. 특히 과일이나 면 요리를 먹을 때는 쉽게 자를 수 없어 소화 장애를 유발한다.

그리고 뒤틀린 구강구조로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입으로 숨 쉬는 구강호흡 현상이 생기며 입이 마르고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크다. 웃을 때 아랫니가 더 많이 보이며 외모 콤플렉스로 자신감이 떨어져 대인관계가 좁아진다.

주걱턱으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영양 균형을 맞춰야 한다. 단백질은 두부‧계란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칼슘은 우유‧요구르트 등으로 보충이 가능하다.

또한 밀가루 음식을 먹기보다 쌀밥이 소화가 더 잘 된다. 밥을 지을 때는 밥물을 기준량보다 조금 더 잡는 편이 낫고 채소는 잘 익히고 잘게 다져서 먹는 것이 도움된다.

견과류‧콩류 등을 쉐이크나 수프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아울러 병원 치료법도 있다. 성장기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확장장치를 사용해 악궁(잇몸 뼈 너비)을 늘리거나 페이스 마스크 같은 교정장치를 사용해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법이다. 치열 교정이 병행되기도 한다.

주걱턱의 수술은 흔히 양악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열상태가 고른 데 턱 끝만 길게 자랐다면 아래턱 절골이나 턱 끝 수술로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아랫니‧턱뼈 모두 위턱보다 튀어 나왔거나 교합에 문제가 있다면 양악수술이 요구된다.

양악수술은 윗니‧아랫니가 잘 맞물리도록 교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를 포함한 아래턱 혹은 위턱‧아래턱을 함께 절골해 뒤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때 아래턱 길이가 짧아지면서 얼굴이 작고 또렷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주걱턱은 심리적인 영향도 크지만 삶의 질과 밀접하다”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서 전문의에게 종합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얼굴뼈 수술은 외모 개선 목적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수반되야 하기에 미용적인 부분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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