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취준생, 취업 준비 비용 생활비 중 40% 지출…월 평균 29만7000원
[이지 보고서] 취준생, 취업 준비 비용 생활비 중 40% 지출…월 평균 29만7000원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9.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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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취업준비생들이 한달 생활비의 40%를 취업 준비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9만7000원 꼴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공동으로 취업준비생 1547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은 생활비로 월 평균 74만2000원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취업 준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29만7000원으로 전체 생활비 40% 수준이다.

앞서 잡코리아가 지난 2017년 9월 취준생 122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결과에 따르면 순수 생활비는 월 평균 35만원에 그쳤다. 당시와 비교하면 올해는 9만원 이상 늘어난 4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취업 준비 비용은 2017년 27만8000원 대비 약 2만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학교 재학 여부에 따라 전체 생활비나 취업 준비 비용 규모도 차이가 났다.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 중이라면 월 생활비 73만3000원 가운데 30만4000원(41.7%)을 취업 준비 비용으로 지출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할 경우, 월 생활비는 76만3000원으로 3만원 더 많았다. 취업 준비 비용으로는 졸업생 대비 2만원 적은 28만4000원을 지출했다.

취업 준비 항목은 자격증을 포함한 어학평가 접수비(66.2%), 면접 교통비(65.9%) 등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재비(55.9%), 학원 수강료(51.0%), 면접 복장 구입/대여(39.9%), 메이크업, 스타일링코치 등 이미용비(23.7%), 사진촬영비(23.6%) 등으로 지출했다.

이처럼 생활비 일부를 취업 준비로 사용하다 보니 취준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다.

잡코리아‧알바몬 조사에서는 취업준비생 중 71.2%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23.9%에 달했다.

또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취준생 가운데 상당 수는 많은 것을 포기했다.

취준생들이 포기한 항목(*복수응답)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자 취업준비에 투자하는 시간을 일부 포기했다’는 답변이 54.2%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여행/취미생활(53.1%)을 포기했다는 응답이 차지했다. 입맛을 포기하고 간편식으로 끼니 해결(34.5%), 각종 모임 참석 포기(33.4%), 패션, 메이크업 등을 포기(28.8%)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부담은 취준생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현재 느끼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진로, 직무에 대한 불안감(19.8%)’이 가장 많았다. 또 ‘취업준비에 따른 생활비, 학원비 등 경제적 부담(19.3%)’ 등이 2순위를 차지했다.

3위는 ‘자괴감, 우울감 등 떨어지는 자존감(17.7%)’이었으며 ‘이대로 취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14.7%)’, ‘부족한 스펙(12.5%)’, ‘부모님 등 주위 기대에 대한 압박감(8.0%)’ 등도 순위에 올랐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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