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 美 기준금리 0.25%p↓… 통화정책 부담 덜어"
이주열 " 美 기준금리 0.25%p↓… 통화정책 부담 덜어"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9.19 09: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금리 인하가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부담을 덜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 연준이 향후 정책방향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이전과 미 연준에 대한 고려가 달라진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이 추가 인하의 여지를 닫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을 다 고려해야겠지만, 가장 큰 변수는 대외리스크"라며 "대표적인 미·중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금융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며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바 있다.

미국 경제가 11년째 경기 확장기에 진입했고 일자리 증가와 소비지출도 양호한 편이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지출 증가 속도가 빨랐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은 약화됐다"면서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제 전개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2%로 상향됐다. 2020년 전망은 2.0%, 2021년은 1.9%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실업률은 3.6%에서 3.7%로 높였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근원 인플레이션은 각각 1.5%와 1.8%를 유지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위원 10명 중 7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고 소수의견은 3명이었다.2명은 동결을 주장했고, 1명은 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것을 요구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이번처럼 의견 차이를 보인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