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KDI, 창업 초기비용 1억2000만원…가맹본부 82% 직영점 경험없어 사업 위험↑
[이지 보고서] KDI, 창업 초기비용 1억2000만원…가맹본부 82% 직영점 경험없어 사업 위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9.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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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국내 가맹 브랜드의 가맹점 한 곳을 열기 위한 초기비용은 평균 1억2000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맹본부 82%는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어 가맹점의 사업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진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맹계약과 가맹사업 시장제도 연구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맹 브랜드 수는 5741개(2016년 기준). 이 가운데 외식업이 4341개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176개(18.7%), 도소매업은 324개(5.6%)다.

가맹점 수로 따지면 전체 23만개 가운데 외식업은 11만3000개(48.9%), 서비스업 6만8000 개(29.6%), 도소매업 4만9000개(21.5%) 순이었다.

외식업 가운데 치킨 가맹점이 2만5000개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이어 한식 가맹점 2만개(18%), 커피 1만3000개(11%) 등이다.

예비창업자가 가맹점주가 되기 위해 본부에 납입하는 초기 비용은 평균 1억176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1억원으로 가장 적은 금액이 들고 도소매업은 1억2000만원, 서비스업은 1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이진국 KDI 연구위원은 “외식업의 초기비용이 가장 적은 것이 가맹점 가운데 외식업 비중이 가장 높은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맹본부가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 사업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맹 브랜드 가운데 직영점이 없는 경우는 59.5%에 달했다. 외식업은 60.8%다.

직영점 없는 가맹 브랜드 가운데에는 직영점 운영을 중단한 곳도 있지만, 직영 운영 경험이 아예 없었던 경우가 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진국 연구위원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으면 상품 경쟁력을 높이거나 시행착오를 개선할 기회가 줄어 가맹점에 사업 위험이 전가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맹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내용을 보강해 직영 경험 여부와 직영점 시작일, 운영 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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