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쌍용자동차 노사가 복지 중단·축소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이 고용·경영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경영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지난 3일 긴급 노사협의를 시작한 이래 구체화돼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번 자구계획 방안은 노사가 회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노사합의 주요 내용은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다. 또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쌍옹차 노사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증대와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노사 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고용을 지키는 길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