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6개월 연속 경제지표 ‘부진’ 진단…2005년 이후 최장기간
기획재정부, 6개월 연속 경제지표 ‘부진’ 진단…2005년 이후 최장기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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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정부가 6개월 연속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 ‘부진’ 판단을 내렸다. 지난 2005년 그린북 발간 이후 최장기간이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9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 및 미·중 무역 갈등과 더불어 최근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에 따른 리스크 부각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부진한 수출 및 투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호 이후 6개월 연속 우리 경제에 대해 ‘부진’이라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그린북을 내놓은 이후 최장기간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과 소비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먼저 7월 생산의 경우 광공업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광업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2.6% 늘었다. 지난 6월(0.1%)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서비스업도 1.0% 증가로 전체적으로 1.2% 늘었다.

소매 판매와 건설투자는 각각 0.9%, 2.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2.1% 증가했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3.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다.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일반 기계(-6.2%) ▲석유제품(-14.1%) ▲석유화학(-19.2%) ▲반도체(-30.7%) ▲컴퓨터(-31.6%) 등이다.

8월 소비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8%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4.5%), 할인점(0.4%), 온라인(9.2%) 매출액과 카드 국내승인액(6.3%)은 지난해 전월 대비 모두 늘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26.9%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2.5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고용 지표는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투자·내수·수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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