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 추진…블룸에너지와 맞손
SK건설, 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 추진…블룸에너지와 맞손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9.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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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건설
안재현(왼쪽) SK건설 사장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건설 본사에서 체결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SK건설이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손잡고 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 Joint Venture Agreement) 체결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 김정일 산업통장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이번 합작투자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긴밀히 협의해 왔다. SK건설은 연료전지를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SOFC 제조사인 블룸에너지와 국내 제조와 보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등 정부 정책의 방향성 역시 합작법인 설립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 예정이다. 양사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생산공장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 중이며 내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국내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급으로 시작해 향후 40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에너지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로 지난해 7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애플, 구글, eBay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해 350㎿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한국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SK건설과 올해 1월에는 SK디앤디와 국내 우선공급권을 계약 체결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우선공급권자인 두 회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고효율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SK건설은 국내 130여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약해 SOFC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합작법인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기반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산업 기술 육성과 국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산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에게도 수출길이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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