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중견·중소기업 신입사원 10명 중 3명 ‘낮은 연봉’으로 퇴사 고민
[이지 보고서] 중견·중소기업 신입사원 10명 중 3명 ‘낮은 연봉’으로 퇴사 고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9.26 09: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인크루트
그래픽=인크루트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중견·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낮은 연봉으로 인해 퇴사를 고민하거나 이미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지난 20일~23일까지 중견·중소기업 신입사원 10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2135명 가운데 '청년내일채움공제(이하 청내공)' 가입자는 1039명으로 집계됐다. 청내공은 중견·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고용보험 최초 취득자 및 정규직 신입사원만 가입이 가능하다.

먼저 신입사원에게 청내공 만기 시까지 재직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0.8%로 가장 많았지만 ‘아니다’도 29.2%에 달했다. 이 중에는 ‘이미 퇴사(3.2%)’ 한 경우도 포함돼 있었다.

중견·중소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3명은 퇴사를 고민하거나 이미 퇴사한 것.

청내공은 신청과 승인 절차가 복잡하다. 한번 가입하면 2년형 및 3년형에 따라 만기지급금이 달라지는데 3년형의 경우 이자를 제외해 최대 3000만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 그런데도 이들이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연봉, 복지가 19.2%로 1위에 꼽혔다.

청내공을 연봉에 포함해 여기는 신입사원은 드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내공 지원금과 연봉은 별개다’라는 의견에 ‘예’ 또는 ‘아니오’로 선택하게 한 결과 ‘예’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97.6%에 달했다.

더욱이 연봉과 복지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는 비율은 영세기업 25.4%, 중소기업 19.1%, 중견기업 16.9% 등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응답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연봉에 이은 퇴사 이유는 ▲중견·중소기업 사업장 비전 부족(15.6%)이 높은 선택을 받았다. 또한 ▲청내공 만기 시까지 버티는 게 어려워서(16.4%) ▲중도해지를 하고서라도 옮기는 게 낫다고 판단돼서(12.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 외 ▲진로변경(6.1%) ▲회사에서 퇴사 권유(1.2%) 등의 이유가 이어졌고 ▲청약금 납부가 어려움(1.1%) ▲급하게 목돈 필요(0.8%) 등 청내공 청약을 중도 포기하는 데 개인 가계 사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답변을 통해서는 ▲청내공을 이유로 생색을 내면서 스트레스 줌 ▲참여자의 이직 불가 상태로 과중한 업무 요구 등 기업의 갑질도 일부 확인됐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