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 장비 5G 기지국의 속도가 5G 상용화 초기에 중국 화웨이 기지국보다 약 20%의 속도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삼성이 성능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결과 8월 말 기준으로 현재 양사 5G 기지국 간에 속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삼성-화웨이 5G 장비 성능 이슈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5월 화웨이 기지국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속도가 삼성 기지국을 사용하는 SK텔레콤, KT보다 약 20%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지국 제조사별 스마트폰 속도를 살펴보면 상용화 초기인 4월~5월 화웨이 기지국은 LG V50 ThinQ와 삼성 갤럭시S10 5G에서 각각 약 1000Mbps, 900Mbps의 속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 기지국은 동일 스마트폰 기종에서 약 700~800Mbps의 속도가 측정됐다.
하지만 8월 말 기준으로 화웨이 장비와 삼성전자의 장비는 같은 스마트폰 기준으로 약 1000Mbps속도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이 기지국과 단말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성능 격차를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변 의원은 “5G 전·후방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칩부터 단말, 장비까지 개발한 것은 쾌거”라면서 “기존 5G 장비와 단말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앞으로 구축될 28㎓ 대역의 장비는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내 통신장비 사업자, 중계기 제조사 등 5G 후방산업 관련 사업자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