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소비심리, 5개월 만에 4.4%p 소폭 ‘반등’…기대인플레율 1% 대 첫 하락
[이지 보고서] 소비심리, 5개월 만에 4.4%p 소폭 ‘반등’…기대인플레율 1% 대 첫 하락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9.26 13: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달 들어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공식 집계 이래 처음으로 1%대 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8월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뒤 8월 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 달 들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아 체감 경기 등에 부정적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많았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배경으로 무역분쟁 완화 기대,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부양책 등이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소비심리 조사 기간(9월 10∼17일)에 미‧중 무역분쟁 낙관론이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고강도로 비판해 미‧중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해외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향후 소비자 심리도 영향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8%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준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9월 2.9%를 나타낸 후 올해 8월까지 5년 11개월 간 2% 대에 계속 머물렀다. 이달 들어 1%대로 하락했다. 농산물·유가 하락 및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우려가 겹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률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소비둔화에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52.3%)라고 응답했으며 공공요금(42.0%), 농축수산물(24.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0.2%포인트 하락한 1.9%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은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3포인트 오른 92였으며 가계수입전망 CSI도 3포인트 오른 97이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2포인트 오른 92,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한 106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담은 현재경기판단 CSI는 5포인트 반등한 68, 향후경기전망 CSI는 9포인트 오른 75였다.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 속에 주택가격전망 CSI는 2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한 달 전과 같은 85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고용지표 개선 영향에 5포인트 오른 79로 나타났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