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폭이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주택시장에 매수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방 아파트값도 낙폭이 감소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더욱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상승했다. 1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 10월 둘째 주(0.07%) 이후 50주 만에 상승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0.03%)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
신축 아파트 가격이 크에 오른 데다 재건축 단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강남구‧송파구는 지난 주 0.03% 상승했으나 이번주에 각각 0.10% 오르는 등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서초구도 각각 0.07%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3∼0.04%포인트 늘어난 양상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역대 최고가인 22억원에 팔렸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도 20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미뤄지면서 관망하던 대기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자치구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0.11% 오른 마포구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로열층이 15억2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마포 광흥창역, 대흥역 인근의 역세권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양천구도 목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0.04% 올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