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한 108.98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내림세다.
한국은행은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하고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8월 수출물량지수 108.98로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했다. ▲5월(3.3%↓) ▲6월(-7.3%) ▲7월(-0.6%)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특히 반도체 단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이 감소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의 수출물량이 5.1% 줄었다. 기계 및 장비(-11%), 제1차 금속제품(-5.8%) 수출 물량도 급감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가 속한 집적회로 수출물량은 7월 27.6%에 이어 8월에도 21.2%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04.45로 전년 동기 대비 15.6% 하락했다. 9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직접 회로 등의 단가가 낮아지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수출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직접 회로 단가는 올해 7월 전월 대비 39.8%, 8월에는 39.4%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110.64로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물량 증가에도 8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금액지수 4.7% 하락한 117.01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9월 전망도 밝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