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한상의, 4분기 소매유통 경기 전망…“온·오프라인 양극화 심화”
[이지 보고서] 대한상의, 4분기 소매유통 경기 전망…“온·오프라인 양극화 심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9.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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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온·오프라인 유통업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 경기는 긍정적인 반면 오프라인 경기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 것.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조사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소폭 회복세에서 한 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업태별로 살펴보면 무점포소매(105)와 백화점(103)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81), 편의점(78), 슈퍼마켓(75) 등은 큰 폭의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4분기에 계획된 온라인 대규모 할인행사에 온라인 업체들의 실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3포인트 하락한 81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3분기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112에서 97로 15포인트 하락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감소 폭이다.

백화점의 경우 롱패딩, 모피, 코트 등 겨울용 침구·의류 등의 판매증가가 예상되면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했다. 백화점 경기전망은 전년 동기에도 기준치를 넘었다.

편의점은 직전 분기 대비 9포인트 떨어진 78로 집계됐다. 슈퍼마켓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와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이 지속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대한상의 분석이다.

소매유통업계의 4분기 수익성은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이 66.0%로 가장 많았고 ‘악화될 것’(28.3%)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5.7%)이라는 전망보다 많았다.

정책 과제로는 ‘출점 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5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조업 수준의 지원(16.5%), 최저임금 속도 조절(13.5%), 카드 수수료 인하(4.2%)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2014년 2분기 이후 ‘L자형’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종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유통산업에서 한국경제의 구조적 하락세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는 계절적 요소, 경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업태 간 업황 전망이 확연히 양분되는 특성을 보여줬다”며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의 자구 노력과 함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책적 재검토와 보완을 동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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