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T 업계 1위 탈환 "영원한 1등은 없다"
롯데-KT 업계 1위 탈환 "영원한 1등은 없다"
  • 김봄내
  • 승인 2011.0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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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신세계,SKT 제쳐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유통업계 만년 2위 롯데쇼핑과 통신업계 2위 KT가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각각 라이벌을 누르면서 1위 자리에 올라선 것.

 

먼저 롯데쇼핑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영원한 맞수 신세계를 따돌렸다.

 

27일 롯데쇼핑은 작년 총매출액이 14조9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2조167억원보다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 1465억원으로 전년 8765억원보다 30.8% 신장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신세계는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은 14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9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계속해서 영업이익 부문에서 신세계에 졌던 롯데는 1조클럽 등극과 함께 업계 1위자리 탈환이란 성과를 거두게 됐다. 2009년만 해도 롯데는 영업이익 8764억원으로 신세계 9193억원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처럼 롯데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데는 M&A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GS리테일 백화점과 GS슈퍼마켓 등을 인수하면서 백화점과 마트 부문에서 덩치를 키우는 등 공격적인 인수작업을 펼쳤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익 증가로 이어져 백화점은 전년대비 매출액 12.6%, 영업익 17.4% 가 증가했고 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액 22.1%, 영업이익은 85.0% 증가했다. 슈퍼도 매출액 36.6%, 영업이익 12.0% 증가했다.

 

롯데가 1년 동안 꾸준히 성과를 낸 반면 신세계는 뒷심이 부족했다. 신세계 12월 실적을 보면 신세계닷컴과 이마트 쇼핑몰 등 온라인부문에서 34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해 1위 자리를 내주게 한 주범이 됐다.

 

유통업계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면 통신업계에서는 KT가 SKT의 영업이익을 추월하면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KT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KT가 28일 발표한 '2010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7% 성장한 20조23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7% 증가한 2조533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1조1719억원으로 나타났다.

 

KT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조1914억원, 영업이익은 3047억원, 순이익은 105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KT는 지난 해 유선전화수익(-9.6%)과 초고속인터넷(-0.1%)을 제외한 무선 수익(14.7%), 인터넷전화(45.7%), 데이터 수익(0.1%), 부동산 수익(34.1%) 등에서 작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기반한 무선수익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성장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19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작년 12월 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KT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73만명을 돌파하면서 보급률이 17%를 넘어섰다.

 

김연학 KT 전무(CFO)는 “올해는 다양한 단말 라인업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라이벌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 4600억원, 영업이익은 2조 350억원으로 집계돼 KT에 크게 뒤지는 성과를 얻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한 3조 105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와 누적가입자 증가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증가, 단말할부채권 구조 개선에 따른 수수료의 일시적인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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