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잔액 116조5000억…'역대 최고'
[이지 보고서]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잔액 116조5000억…'역대 최고'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9.10.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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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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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증권회사의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6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으나, 잔액은 11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6조5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원금비보장형과 원금보장형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등 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2018년 3분기 105조4000억원 ▲2018년 4분기 113조7000억원 ▲올 1분기 113조7000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발행 유형별 잔액은 주가연계증권(ELS)이 76조1000억원, 파생연계증권(DLS)은 40조4000억원이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6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5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4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주요 지수 반등으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돼 발행이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원금보장형(ELB)은 계절적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발행액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1조4000억원 증가해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로 발행된 ELS는 39조1000억원으로 82%를 차지했으며, 사모 ELS는 8조5000억원(18%) 발행됐다.

형태별로는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형 ELS가 42조8000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보다 2조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50(35조3000억원) ▲HSCEI(32조2000억원) ▲S&P500(27조4000억원) ▲닛케이225(17조3000억원) 순이었다.

유로스톡스50와 HSCEI의 발행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지만, S&P500과 닛케이225 지수는 발행이 증가해 지수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은행신탁을 통한 ELS 발행이 가장 많았다. 은행신탁(27조7000억원)을 통한 인수 비중은 58.2%로 지난해 동기보다 2.1%p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수 비중은 은행신탁에 이어 ▲일반공모(10조4000억원) ▲자산운용(5조2000억원) ▲퇴직연금(2조3000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ELS 상환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조기상환(38조8000억원) 비중은 8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4%p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지수가 반등해 지수형 ELS의 조기상환(37조6000억원)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ELS 잔액은 7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 ELS 잔액은 ▲공모(2조8000억원↑) ▲사모(4000억원↑) ▲원금보장형(1조2000억원↑) ▲원금비보장형(2조원↑)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증가했다.

지수형 ELS 잔액은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50(47조4000억원) ▲HSCEI(43조1000억원) ▲S&P500(33조1000억원) ▲KOSPI200(25조8000억원) 순이었다.

해외 주가지수 기초 ELS 잔액은 증가했으나 KOSPI200은 불안정한 주가 흐름과 낮은 변동성으로 활용도가 줄어들면서 잔액이 다소 감소(1조1000억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DLS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의 발행이 소폭(10조원) 증가했지만 원금보장형(DLB)은 감소했다.

특히 원금보장형 금리연계 DLS 발행은 ▲2018년 상반기 5조원 ▲2018년 하반기 4조6000억원 ▲2019년 상반기 4조3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채권금리 하락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로 금리연계 DLS의 쿠폰이 줄어들면서 투자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공모 발행 비중은 22.4%를 기록했고 사모 발행은 77.6%를 차지했다.

DLS 기초자산은 ▲금리(5조3000억원) ▲신용(3조9000억원) ▲환율(5000억원) ▲원자재(2000억원) 순으로 사용됐다.

금리(1조원↓) 및 신용(8000억원↓) DLS 발행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등이 혼합된 기타(2000억원↑) DLS 발행은 증가했다.

상반기 DLS 상환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조기상환 비중은 54.7%로 전년 동기보다 18.3%p 증가했다. 원자재와 ETF 등 기타 DLS의 조기상환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DLS 발행잔액은 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9% 증가했다.

사모 발행잔액 비중이 높으나(86%) 공모 발행잔액이 ▲2018년 상반기 4조7000억원 ▲2018년 하반기 5조4000억원 ▲2019년 상반기 5조7000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원금비보장형(DLB)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으나, 원금비보장형 DLS 잔액은 2조원 증가했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의 자체헤지와 백투백헤지 비중은 각각 51.2%와 48.8%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했다.

발행잔액 증가로 국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운용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59조6000억원이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대부분(75.5%)이다. ELS(77.4%)가 DLS(73.5%)보다 외국계 금융회사 의존도가 높았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헤지자산 평가금액은 128조7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117조5000억원)을 11조2000억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81조7000억원(63.5%)으로 가장 많으며 내부 대여금이나 차입금, 대출채권 등을 의미하는 ▲기타자산(23조5000억원, 18.3%) ▲예금(18조7000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7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지수형 ELS의 투자수익률은 4%로 평균 투자수익률(3.9%)보다 조금 높았다. 반면 종목형 ELS 투자수익률은 2.2%로 평균보다 낮았다.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이익은 52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헤지자산 운용이익(8조4000억원)이 부채증가 규모(7조9000억원)를 초과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의 운용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원금손실발생 구간을 의미하는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49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93.1%는 2020년 이후 만기일이 다가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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