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인수·합병(M&A) 심사 보고서를 발송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SK텔레콤에 관계자에게 심사보고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2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 TV업체인 티브로드 간 M&A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공정위에 사전심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심사보고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유료방송 시장과 관련한 조건부 승인이 담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SK텔레콤은 심사보고서를 수령한 뒤 공정위에 의견 회신을 하게 된다. 의견 회신일 기준으로 30일 이내 전원 회의가 열리고, 기업결합 승인을 취득하게 된다. 또 공정위 심사 이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방송 ▲통신 분야로 나눠 심사를 진행하며, 인허가 결정을 위해서는 ▲전문가 심사 ▲공정위 의견 반영 ▲방통위 사전 동의 의견 요청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가입자가 약 77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도 기존 14%에서 10%포인트 오른 약 24%를 기록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합병 심사보고서를 전달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