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스피 상장사 7개 중 1개 “대출이자도 벅차”
[이지 보고서] 코스피 상장사 7개 중 1개 “대출이자도 벅차”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0.02 09: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이 지난해에만 무려 13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한계기업에 가까운 기업은 131곳이다. 이는 전체 상장사(773개)의 16.9%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X100)이 100%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한계기업을 목전에 둔 상장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수는 지난 2016년 100개에서 2017년 121개 등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진 기업은 이후에도 같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상태를 2~3년 이상 유지하는 기업 비중이 오르고, 이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는 기업 비중은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 상장사와 대비하여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2016년 13.5%에서 지난해 16.9%로 3.4%포인트 증가했다.

또 적자를 기록한 상장 기업의 수 역시 같은 기간 111개에서 141개로 늘어났고, 그 비중 역시 14.9%에서 18.2%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상장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기업"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성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맞춤형 구조조정 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