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할로윈 ‘D-25’ 유통업계, ‘타고‧먹고‧보고‧입는’ 오싹한 공포 경쟁 본격화
[이지 돋보기] 할로윈 ‘D-25’ 유통업계, ‘타고‧먹고‧보고‧입는’ 오싹한 공포 경쟁 본격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0.07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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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업계가 25일 앞으로 다가온 할로윈(10월 31일) 특수를 누리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략 대상은 1020세대다. 할로윈 축제가 젊은층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마파크는 물론 식음료·패션까지 할로윈 특수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각종 이벤트와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1020세대 유혹에 나섰다.

먼저 롯데월드는 지난 8월 30일부터 오는 11월 17일까지 할로윈 축제 ‘호러 할로윈 The Invitation’을 진행한다. 올해로 4회째. 할로윈 축제 중 역대 최장기간이다. 놀이기구의 공포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

“공포를 타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자이로드롭 뒤편 석촌호수 변에 새롭게 조성된 ‘감염된 호수마을’에서는 예고 없이 나타나는 좀비들을 만날 수 있다. 후각, 촉각 등을 활용한 심리적 공포를 자극해 중도 포기율 40% 달하는 ‘미궁x저택’도 운영된다.

에버랜드도 같은 기간 할로윈 축제를 연다. 에버랜드는 2010년 호러 빌리지를 시작으로 호러 메이즈, 호러 사파리, 블러드 시티 등 매해 새로운 호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할로윈 축제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더 새롭고 강력해진 호러 콘텐츠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로윈 콘텐츠를 마련했다.

먼저 알파인과 사파리월드, 아마존익스프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지역은 피에로와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블러드시티’로 탈바꿈했다. 또 살아 움직이는 공룡들을 피해 탈출하는 약 1500㎡(450평) 규모의 ‘랩터레인저’도 운영한다.

이밖에 수십 명의 좀비가 한꺼번에 등장해 공포감을 고조시키는 ‘칼군무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축제 기간 매일 밤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호러 할로윈 The Invitation '감염된 호수 마을'(왼쪽), 에버랜드 할로윈축제 '좀비 스테이션' 사진=각 사
롯데월드 어드벤처 호러 할로윈 The Invitation '감염된 호수 마을'(왼쪽), 에버랜드 할로윈축제 '좀비 스테이션' 사진=각 사

“공포를 보다”

롯데백화점은 27일까지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아트홀에서 작가 샘바이펜이 ‘잭 오 랜턴’, ‘드라큘라’ 등 할로윈 대표 캐릭터들을 예술적으로 그린 작품 전시회 ‘HALLOW’ 전을 개최한다.

이밖에 18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소공동 본점, 부산 본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서 할로윈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공연과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할로윈 몬스터 나이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는 ‘할로윈의 밤’을 테마로 한 ‘할로윈 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할로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파티용품, 할로윈 코스튬 등 총 230여종을 마련했다.

특히 유치원과 학교 등 행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탕 바구니와 포장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육아맘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할로윈 모자 쓴 호박 라이트와 회전 라이트, 할로윈 파티 피리, 할로윈포토펀세트 등 할로윈 파티에 필요한 다양한 소품도 판매한다.

익명을 원한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할로윈 축제 문화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2013년 첫 할로윈 시즌 용품을 출시하며 가성비 할로윈 용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후 국내 할로윈 축제 문화의 확산과 함께 다이소의 대표 시즌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관련 용품의 강화 및 확대를 통해 할로윈 축제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포를 먹다”

유령과 뱀파이어 등 할로윈 대표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식음료도 인기다. 빽다방은 이달 1일부터 시즌 테마 음료 ‘할로윈스무디’를 판매하고 있다.

할로윈스무디는 각종 파티와 만찬에서 빠질 수 없는 할로윈 음료를 빽다방 스타일로 재미있게 풀어낸 음료다. 짙은 회색빛의 상큼한 오렌지 맛 베이스에 섬뜩한 느낌으로 드리즐(Drizzle=음식에 소스 등을 조심스럽게 부어 알맞은 농도를 유지하는 것.)돼 흘러내리는 소스는 달콤한 딸기 맛으로 반전매력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원한 빽다방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이색적인 즐거움으로 자신만의 할로윈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테마 음료”라며 “반전이 가득한 빽다방 할로윈스무디와 함께 10월 맛있는 할로윈 마법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던킨도너츠는 1일 캐릭터 ‘처키’를 활용한 할로윈 시즌 한정 도넛 ‘안녕? 난 처키야’을 선보였다. 스트로베리와 크림치즈 두 가지 필링이 들어간 듀얼 필드 도넛으로 할로윈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처키를 활용해 만든 패키지와 도넛 픽(Pick, 꼬치)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14일부터는 미이라 모양 도넛에 바바리안 필링을 듬뿍 넣은 ‘돌아온 미이라’, 할로윈 파티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스프링클이 뿌려진 ‘할로윈 후로스티드’와 ‘할로윈 먼치킨’ 등 3종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BBQ는 매운맛 마니아를 겨냥한 ‘뱀파이어 치킨’을 출시(1일)했다. BBQ ‘세계 맛 좀 볼래’ 시리즈 일환으로 매운맛 열풍과 함께 할로윈 시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뱀파이어의 뾰족한 송곳니를 연상시키는 사이드 메뉴 ‘뱀파이어 딥’의 ‘송곳니 감자’와 ‘갈릭딥핑소스 통감자’도 함께 선보였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스푸키 할로윈 엠파이어 스테이크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뉴욕에서 온 뼈대 있는 스테이크 ‘엠파이어 스테이크’와 오렌지 에이드에토핑된 마녀 에이드 2잔, 스프 2개로 구성됐다. 더불어 바나나, 파인애플, 피나콜라다 믹스에 달콤새콤한 그레나딘 시럽이 들어간 할로윈 스무디 ‘스푸기 러너’도 함께 출시했다.

최두진 제너시스BBQ 홍보실 전무는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할로윈 축제를 준비하는 젊은층에게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즌에 어울리는 신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BBQ ‘뱀파이어 치킨’(왼쪽), 빽다방 ‘할로윈스무디’ 사진=각 사
BBQ ‘뱀파이어 치킨’(왼쪽), 빽다방 ‘할로윈스무디’ 사진=각 사

“공포를 입다”

한섬은 이달 2일 ‘톰그레이하운드’에 입점한 해외 브랜드 4곳과 협업해 ‘할로윈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드라이 클린 온리 7개 ▲더 에디터 3개 ▲튀에몽 트레져 2개 ▲데모데 2개 등 41개 모델이다.

대표 상품은 모던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할로윈 소재(호박·유령 등)와 톰그레이하운드 영문명 그리고 브랜드 박쥐 로고를 활용한 개성 있는 티셔츠·스웨터·드레스·팬츠와 액세서리 등이다.

오승아 한섬 트렌디마케팅팀 과장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마니아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 문화가 된 할로윈을 콘셉트로 이색적이고 위트 있는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 발전 등에 할로윈 축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국내에서는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축제 등이 지역에 국한돼 있다”며 “문화와 즐거움을 교류할 수 있는 할로윈은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할로윈은 막연히 다른 나라의 축제라는 인식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인식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문화 축제를 함께 한다는 새로운 경험과 재미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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