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중소기업 전용 매장 50%가 폐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 중인 일부 매장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에서 총 25개 중소기업 전용 매장을 운영했으나 12개가 폐점했다.
중소기업 전용 매장은 중기부의 마케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도입됐으며,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상권 분석 후 전용매장의 개점을 신청하면 중기부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개점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운영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지난해 총 13개 전용매장에 운영예산 23억1600만원이 지원됐으나 122억1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산 신세계 센텀점 ▲부산역점 ▲서울 신세계 본점 ▲인천공항 동편 등 4개 매장은 매출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1억3300만원으로 운영 지원비 1억5800만원보다 적었다.
위 의원은 “중기부는 성과 부진 매장 4곳 중 3곳이 면세점 소재라는 점을 고려해 매출액 증가 방안을 검토하고 신규 매장 개점 시 상권 분석과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온라인 상거래 추세에 따른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정책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