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산부의 날] 필립스코리아, “성공적인 모유 수유, 아빠의 참여 중요”
[오늘은 임산부의 날] 필립스코리아, “성공적인 모유 수유, 아빠의 참여 중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10.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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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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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10일은 출산 후 회복과 건강, 육아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임산부의 날이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임산부의 날을 기념한 다양한 교육과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의 육아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엄마의 역할이 부각됐다면 최근 들어서는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가 아빠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모유 수유 역할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기업 필립스가 다수의 임상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빠의 적극적인 모유 수유 지원을 받은 엄마가 모유 수유를 시작할 확률과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아빠에게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해 교육했을 때 엄마가 완전 모유 수유 기간(출산 후 1시간 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해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를 먹이는 기간)을 충족할 확률도 2배로 증가했다.

이는 아빠의 모유 수유 참여가 아기와 아빠 사이의 긍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고 아이의 ‘인지 지연’을 줄이고 조산아 체중 증가에도 도움을 준다.

마이클 아부다크 독일 베를린 성요셉병원 부인과 전문의(박사)는 “아빠는 모유 수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서적으로 엄마의 모유 수유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 “엄마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가사일을 하거나 아기를 돌보는 방법을 배워 모유 수유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가 전 세계 14개국 3594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과정에서 아빠의 역할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필립스코리아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한민국 엄마들의 인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올해 7월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와 함께 250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필립스코리아
사진=필립스코리아

조사 결과 한국 엄마들의 90%는 ‘아빠가 모유 수유 과정에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모유 수유 용품 구매 ▲모유 수유 및 육아 정보 검색 등 모유 수유 과정의 구체적인 항목별로 아빠에게 기대하는 수준과 참여 의지를 물어본 결과 8개 항목 가운데 7개 항목에서 글로벌 14개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문에 참가한 한국 엄마의 97.2%는 ‘모유 수유 성공을 위해 아빠의 역할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아빠들이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32.4%에 불과했다.

황연옥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장은 이와 관련, “한국 아빠들이 모유 수유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는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것인지 들어가보면 엄마는 아빠에게 기대하는 바가 적고, 아빠 역시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여전히 모유 수유 과정의 많은 일들이 엄마의 역할로 남아있으며, 아빠를 위한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모유 수유 과정에서 엄마가 아빠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아빠가 실제로 수행하겠다는 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글로벌 14개국과 동일했다. 하지만 모유 수유 과정에서 한국 엄마, 아빠의 역할 인식 차이는 글로벌 14개국 평균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엄마들이 아빠에게 기대하는 수준과 아빠들의 참여 의지 차이는 10.9%로 나타났다. 글로벌 14개국 평균은 5.2%다.

전미규 필립스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엄마, 아빠 5쌍 중 1쌍이 모유 수유를 위한 각자의 역할을 논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부가 모유 수유 과정에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역할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줄이고, 모유 수유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사진=필립스코리아
사진=필립스코리아

한국의 경우 출산 전 엄마가 모유 수유 과정에서 아빠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출산 후 실제 수행한 역할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의 숙면을 위한 야간 수유 ▲야간 아기 수면 상태 확인 ▲모유 수유 및 육아 정보 검색의 경우 출산 전 엄마들이 기대한 정도의 절반 이하 수준만 아빠가 실제로 담당한 역할이라고 응답했다.

전 팀장은 “해당 조사 결과는 모유 수유에 있어 출산 전 아빠들의 도움에 대한 의지가 출산 후에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모유 수유와 육아가 현실로 다가왔을 경우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과 문제들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출산 전 아빠들에게 모유 수유 및 육아에 대한 정보 제공과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립스코리아는 올해 2월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축기 후원 ▲임산부와 임신부부를 위한 모유 수유 클래스 운영 등 국내 모유 수유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가 후원한 유축기는 몸을 기울일 필요 없이 앉은 자세에서도 모유가 직접 젖병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엄마와 아기 모두 편안하고 안정적인 모유 수유를 돕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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