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생활가전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를 거머쥘 새 주인이 이르면 다음주께 발표될 전망이다.
10일 매각주관사인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늘 마감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투자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당초 SK네트웍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으나 막판 인수 포기를 결정하면서 후보군은 전략적 투자자(SI)가 없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PEF(사모펀드) 칼라일과 베인캐피털, 국내 재무적 투자자(FI)인 린드먼아시아와 손잡은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 등이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다.
칼라일은 김종윤 전 골드만삭스아시아 인수·합병(M&A) 대표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을 주도한 바 있으며 삼성생명 상장,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김 대표는 현재 칼라일에서 경영권 인수 매지닝 디렉터 역할을 맡는 등 아시아 지역 M&A를 총괄하고 있다.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2조원대에 매각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눈높이를 나머지 인수 후보군이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464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상반기에만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총 렌탈계정 수도 738만개(국내 609만개, 해외 129만개)로 2위권과 격차를 큰 상황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