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청순하게…‘반전 매력’ BMW X2 시선 집중
[이지 시승기]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청순하게…‘반전 매력’ BMW X2 시선 집중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10.14 08: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BMW
사진=BMW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BMW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 생소하고 어색하다. 지난해 6월 첫 공개이후 별다른 홍보 없이 판매에 돌입한 까닭이다.

생소함을 조금 비틀면 독특하고 진기함을 뜻하는 유니크가 된다. X2는 형제(X3, X5 등)들과 달리 스포츠쿠페 SUV를 지향한다.

X2 역시 BMW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았다. 주행 감성이 풍부하다. 멈춰선 모습은 청순한데, 달릴 때는 한없이 섹시하다. 반전 매력이 담겨 매혹적이다.

사진=BMW
사진=BMW

시승 차량은 X2 20d xDrive. 첫눈에 스포츠쿠페 SUV의 매력이 느껴진다. 6가지 색상 중 가장 강렬하다고 할 수 있는 푸른빛 외관이 자체발광 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는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더해졌다. 특색 있는 헤드램프는 날렵하고 섹시하다. 이밖에 사각형의 휠 아치, 배기 테일파이프 및 측면 디자인과 유려한 루프라인이 강조됐다. 디자인은 아니지만 외관에 박힌 M로고가 흥분 지수를 높여준다.

특히 BMW 키드니그릴의 위아래로 뒤집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에 역동성이 더욱 돋보인다. 측면부는 루프라인이 낮아 SUV라는 정체성을 잊게 할 정도로 매끄럽다. 외관을 정리하자면 기존 X시리즈의 장점을 살리면서 스포츠쿠페 SUV의 개성을 듬뿍 담았다.

화려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비교적 얌전하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는 깔끔하면서 보기 좋게 자리 잡았다. 가죽 시트 역시 마감이 좋아 고급스러움을 물씬 풍긴다.

사진=BMW
사진=BMW

더욱이 운전자가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 곳곳에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X2는 스티어링휠(운전대) 뒤에 패들시프트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패들시프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열의 공간은 다소 아쉽다. 좁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유가 없다. 특히 등받이 각도 경사가 장시간 이동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머리 공간은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다.

트렁크 공간은 470ℓ. 일상적인 장보기 후 짐을 싣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2열을 접으면 좀 더 여유로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4:2:4 비율로 나눠서 접을 수 있다.

사진=BMW
사진=BMW

경쾌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스포츠쿠페 SUV의 모든 것을 느끼기 위해 경남 통영 편도 380㎞의 장거리 구간을 선택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SUV라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 차체가 낮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느 SUV와 다름없는 시야를 확보했다. 높은 시트 위치 덕분이다.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이내 정숙함으로 다가온다. 깔끔하고 부드럽다. BMW의 특징이다. 컴포트 모드에서의 주행은 큰 특징이 없다.

컴포트 모드는 폭풍전야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힘껏 뻗어나간다. 스포츠쿠페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주행능력이다.

힘이 넘친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속도계가 안전속도를 넘어서기 일쑤다(이지경제는 안전속도를 준수합니다.).

넘치는 힘은 각종 안전사양이 잡아준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BMW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scent Control)'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무거운 운전대가 더 안정감을 준다.

사진=BMW
사진=BMW

장거리 주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에코 모드를 실험하기 위해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비를 절약하기 위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는 느낌이다. 가속페달의 감흥이 스포츠 모드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에코 모드를 주행에서 적절히 잘 활용한다면 복합연비 14.2㎞/h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승차감 역시 우수하다. 비교적 단단한 서스펜션이지만 딱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가 크게 누적되지 않았던 이유다.

다만 안전 및 편의사양은 생각보다 부실했다. 크루즈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주행보조시스템은 갖췄지만 차로 이탈방지, 차선변경경고시스템 등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은 배제됐다.

개인적으로는 잘 이용하는 오토홀드 기능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또한 최근 생산되는 차량에 대부분 있는 무선충전시스템이 없다는 것도 불만이었다.

총평이다. 여러 가지 칭찬을 나열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X2는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콤팩트 SUV 시장에 대어가 나타났다.

사진=BMW
사진=BMW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