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웅제약‧메디톡스, 美 ITC 소송 보고서 공개 …‘균주감정’ 결과 입장차 여전
[이지 보고서] 대웅제약‧메디톡스, 美 ITC 소송 보고서 공개 …‘균주감정’ 결과 입장차 여전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10.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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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난 9월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제제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다는 감정시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9월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제제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다는 감정시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대웅제약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보톡스 원료인 ‘균주’ 출처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감정 결과가 15일 공개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진행한 감정시험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균주가 메디톡스와 유전적으로 다르다는 내용을 발표한 반면 메디톡스는 균주를 도용했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지난 7월 ITC 재판부 결정에 따라 자사 개발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감정시험을 전개한 바 있다. ITC 제출 기간에 맞춰 메디톡스는 지난달 20일 ITC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대웅제약 보고서는 이달 11일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출된 보호명령에 따라 별도 지정된 법률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지만 이번에 선임된 대리인들은 별도 합의를 통해 보고서 결론 부분을 부분 공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 감정결과에 따르면 전체 염기서열 비교분석을 통해 우리가 개발한 균주는 유전형 자체가 엄연히 다른 것임을 분명하게 입증했으며 포자 형성 형체도 확연히 구별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대웅은 메디톡스 측이 주장한 균주 차이는 유전자 증식과정에서 나타난 돌연변이라는 항변에 이는 유전자 염기서열 직접 비교분석에서 이미 차이가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단순 계대배양 과정에서 생기는 돌연변이가 아닌 균주가 별개의 근원에서 유래해 발생한 것이기에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사가 직접 균주를 발견한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더 이상의 법적 분쟁은 무의미하다” 며 “메디톡스의 음해가 근거 없음이 입증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소송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무고에 따른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사가 직접 균주를 발견한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만큼 더 이상의 법적 분쟁은 무의미하다”며 “메디톡스의 음해가 근거 없음이 입증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소송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메디톡스로부터 무고에 따른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15일 캐나다 연방보건부가 보내온 공문 중 대웅제약 균주의 포자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일부 발췌해 공개했다.  사진=메디톡스
메디톡스는 15일 캐나다 연방보건부가 보내온 공문 중 대웅제약 균주의 포자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일부 발췌해 공개했다. 사진=메디톡스

이날 메디톡스도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의 균주에서 도용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발견한 균주가 국내 자연환경에서 분리동정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유기화학 전공자인 대웅 측 전문가가 작성한 대웅 측 반박 보고서는 대웅 측 주장을 전혀 뒷받침할 수 없는 반박을 위해 만든 자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규제기관(캐나다 연방보건부)에는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제출했으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례적인 실험 조건에서는 포자가 형성됐다는 유리한 정보만을 대중에 선택 공개함으로써 여론을 호도했다”며 “대웅제약이 시행한 이례적 실험조건으로 자사(메디톡스)의 균주도 포자가 형성됐다는 결과를 ITC에 제출했음에도 정작 제소과정에서는 어떤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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