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경기침체 등으로 가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은행 예‧적금과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이태규 바른미래당(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8개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해지 건수는 2016년 7월~2017년 6월 556만9284건에서 2018년 7월~올해 6월 964만4251건으로 73.2% 늘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건이 43만3748건으로 집계돼 2017년 34만7046건보다 25% 늘었다. 올해 8월까지는 29만8900건으로 조사됐다.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270만1000건의 정기 예‧적금 해지 건수를 기록해 2017년 259만8000건보다 4% 늘었다.
보험 계약 해지 건도 늘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해약 건수는 2016년 7월~2017년 6월 717만6219건에서 2018년 7월~올해 6월 912만9382건으로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약환급금은 32조5098억원에서 39조9361억원으로 22.8% 늘었다.
이태규 의원은 "경기침체와 가계 악화로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의 예‧적금 해지와 보험사 장기보험상품의 해약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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