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하…연 1.25% 또다시 역대 ‘최저’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하…연 1.25% 또다시 역대 ‘최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0.1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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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렸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인하 조치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7월 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춘데 이어 8월 한차례 동결한 뒤 이번에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년여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수출부진에 따른 성장세 둔화,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경기 하강 흐름을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이 금리인하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마이너스 물가가 나타난 것은 농축산물값 하락 등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는 하지만 올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지속해오며 이미 디플레이션 우려는 번진 상태다.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과도 대체로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부담감을 덜어줬다. 연준은 올해 초 금리 인상 행보를 전환하고 지난 7월과 9월에 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로 한·미 금리 차는 다시 0.5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벌어졌지만 적정선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연내 마지막 남은 11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1월이나 2월 등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수출 부진세 등의 영향으로 0% 초반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11월부터 수출 마이너스 폭이 다소 줄어들 순 있어도 경기 개선에 따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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