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8일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빅튜라(유)와 (주)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은 보통주 1억7605만6320주를 발행가액 2130억원으로 신주 발행해 총 발행주식 수가 3억 1033만6320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 빅튜라(유)는 3562억5000만원을 증자에 보탰고, (주)호텔롯데도 롯데손해보험과 지속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87억5000만원을 출자해 기존 지분 5%를 유지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94.9% 수준으로 높아져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상회하게 됐고, 2019년 상반기보다 54.1%포인트(p) 개선될 전망이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지급여력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도 쓰인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0년 퇴직연금 리스크의 RBC 100% 반영과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C 17) 및 신 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