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 4분기 수도권에서 전 가구 전용면적 85㎡ 이하로만 구성된 아파트 1만6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2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0~12월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2020가구(임대 제외)가 공급 예정이며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함 1만6553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타입 아파트는 구입 부담이 대형 타입보다 낮고 2~3인 가구가 증가해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폭도 크고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지난 2016년 10~2019년 10월)간 수도권 전용면적별 가격 상승률은 60㎡ 이하가 26.1%로 가장 컸으며 60~85㎡ 이하가 25.7%로 뒤를 이었다. 85㎡ 초과는 23.1%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중소형 타입으로 나온 18개 단지(100가구 이상 기준)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하남, 광명, 과천 등 경기도 인기지역은 물론 광주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전용 59~84㎡), 남양주 ’e편한세상 평내(59~84㎡)‘ 등도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거래량도 중소형 타입이 압도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용면적 85㎡ 이하 거래량은 서울이 85.5%, 경기도는 88.6%에 달했다. 아파트 10개가 거래되면 9곳 가량이 중소형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 됐고 수납공간이 잘 갖춰지면서 사람들이 과거 중대형 타입에서 느꼈던 편의를 요즘에는 중소형 아파트에서 체감할 수 있다”며 “특히 거래가 많으면 환금성도 좋다는 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용면적 85㎡ 이하가 주택시장의 대세가 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에도 수도권에서 전 타입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경기도 수원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다음달 분양 할 예정이다.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651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6㎡ 총 303가구로 구성된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서구 루원시티 주상 5, 6블록에서 지상 최고 47층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1순위 청약을 오는 23일 진행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 총 1789가구로 구성된다. SK건설은 이달 중구 영종하늘도시에도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7~84㎡ 총 1153가구로 조성된다.
서울에서도 분양이 계획돼 있다. 강북구에서는 한신공영이 10월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