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금융감독원은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핵심항목 위주로 볼 수 있게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모든 보험상품에 대한 공시항목을 한 화면에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보험료 등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항목부터 ‘우선공시’하고 나머지는 ‘상세공시’에서 공시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할 예정이다.
보험상품 비교공시는 2003년부터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와 손해보험협회 사이트에서 제공한 기능이다. 하지만 단순 나열식 공시로 보험상품 정보를 쉽게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울러 암보험이나 치아보험 등 보험사의 종목별 주요 상품에 음영 표시를 해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바꾸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험상품의 18개 공시항목 가운데 특정 항목끼리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현재는 사이트 방문자가 특정 공시항목만 분류해 비교할 수 없는 상태다.
보험종목도 재분류된다. 보험종목이 상해나 질병 등 법규상 보험종목 기준으로 구분돼 있어 소비자가 이해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었다. 기존에 상해보험, 질병보험으로 표기했던 종목명은 간병‧치매보험, 치아보험, 암보험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보험상품마다 첨부된 상품요약서는 내용이 많고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종목별로 보상내용 등 핵심사항을 1장으로 간결하게 요약한 '핵심 상품내용'이 공시사이트에 게시돼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을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 중 관련 내규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