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8387억원, 영업이익 4725억원, 당기순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89% 급감했다.

이번 실적은 수요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매출은 직전 분기 늘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D램 가격 하락폭을 상쇄하지 못해 영업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D램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23% 늘었으나 평균 판매 가격은 16% 줄어들면서 영업익이 감소했다. 반대로 낸드플래시는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1% 줄었으나 평균 판매 가격은 4% 늘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은 데이터 센터 재고가 줄어 구매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시장 가격이 바닥을 찍어 수요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의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판매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천 M10공장 D램 생산 능력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2D 낸드 생산을 줄이고 있어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올해보다 줄이고, 투자금액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생산을 줄이는 대신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로 고용량,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메모리 사이클 다운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