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의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려면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슈어테크와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요양기관이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직접 전송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되면 피보험자의 불편과 미청구 사례가 줄어든다”며 “요양기관의 행정력과 보험사의 지급행정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피보험자가 서면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10년 가까이 논의됐으며,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대한 입장을 ‘신중검토’에서 ‘동의’로 바꾸고 간소화 법안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몇몇 요양기관과 전산망을 연결해 청구를 간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조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요양기관과 개별적으로 계약해 전산망을 구축하면 인력과 비용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산망 경유가 효율적이므로 전산망은 이용하되 업무 기능은 보험중계센터가 수행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통해 피보험자의 불편이 줄어 소비자 권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