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독감 시즌 도래…55세 이상 고령자, 예방 접종 서둘러야
[100세 시대] 독감 시즌 도래…55세 이상 고령자, 예방 접종 서둘러야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10.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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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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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독감(인플루엔자)의 계절이 시작됐다. 보통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은 11월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보통 독감주사는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이를 고려하면11월 말까지 총 2회 접종을 끝내야 한다.

5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 백신이 필수다. 독감을 예방하고, 관련 증상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독감 예방 접종 시 폐렴·대상포진 등 다른 감염병의 예방 접종이 동시에 이뤄지면 효과적이다.

독감과 폐렴은 전파 경로가 비슷하다. 또 호흡기 감염증 등과 같은 장기에서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공통점이 있어 예방접종 시기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보통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면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고령인의 예방효과는 30~40%인 반면 입원 예방 50~60%, 사망 예방 80% 정도 효과를 보인다. 접종 이후 2주가 지나면 항체가 생겨 평균 6개월(3~12개월) 기간 동안 면역력이 형성된다.

독감 백신은 해마다 접종해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통상 A, B, C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A형 2종(H1N1, H3N2)과 B형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은 주로 사람에게 발생한다. 특히 A형은 매년 변종이 발생해 신규 독감 바이러스를 형성해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킨다.

이에 예방효과를 위해서 4가 독감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4가 독감 백신은 기존 3가 백신 대비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더했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 백신 접종 외에도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외출 후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칫솔질을 해야 한다”며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되도록 피하고 실내라면 규칙적인 환기와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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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병행하면 좋은 백신도 있다. 바로 폐렴과 대상포진 백신. 의학계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폐렴 합병증에 따른 입원과 치사율이 확연하게 감소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증가폭이 뚜렷한 질병이 바로 폐렴에 따른 사망이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한다. 특히 폐렴은 암은 물론 감기 등이 발생하면 2차 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접합백신(10가, 13가)과 다당질백신(23가) 두 가지다. 영ㆍ유아와 소아(생후 2~59개월)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백신은 단백접합백신이다. 65세 이상의 경우 다당질백신에 한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단백접합백신은 현재 모든 연령대로 적응증(질병 치료범위)이 확대됐다. 13가 백신은 성인의 경우 개인이 접종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하며, 일반 병‧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맞아야 한다.

65세 이후부터는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당뇨병과 만성콩팥질환, 심혈관질환,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성인은 나이에 상관없이 접종이 필수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천식 같은 만성폐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맞아야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어릴 적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

신체 한쪽 부위 피부에 물집을 형성해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배나 가슴 부위에 주로 생기고 얼굴, 목에도 나타난다.

특히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2030세대 등 젊은 환자도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해당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 후유증은 주로 통증과 합병증이다. 고령일수록 심해진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흔히 산통(産痛)에 비유되곤 한다. 의학적 통증 척도(SF-MPQ)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통증 22점으로 수술 후 통증(15점), 산통(18점)보다 심하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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