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新 과일 풍속도, 감귤·사과 대신 ‘샤인머스켓’이 뜬다
[이지 보고서] 新 과일 풍속도, 감귤·사과 대신 ‘샤인머스켓’이 뜬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0.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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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켓. 사진=이마트
샤인머스켓. 사진=이마트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샤인머스켓이 과일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불과 2년 전 인기 순위 5위권 안에 들지 못하던 포도가 사과나 감귤 등 가을철 대표 과일을 밀어내고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이마트는 올해 1월1일부터 10월24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포도 전체(국산, 수입 포함) 매출은 25% 이상 상승하며 10년간 지속했던 과일 1위 후보군(감귤, 사과, 바나나)을 제치고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상승으로 인해 과일 내 포도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8% 수준에서 올해 1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과일 내 포도 매출 비중 수직 상승의 일등 공신은 ‘샤인머스켓’이다.

샤인머스켓 지난해 매출은 2017년보다 280% 이상 신장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50% 이상 신장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샤인머스켓이 당도가 높은 국산 이색 과일로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가도를 탔다면 올해는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출하량이 많아진 것이 큰 이유이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2017년 472ha, 2018년 953ha, 2019년 1867ha(예상) 등 2년 새 약 4배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에 올 9월 샤인머스켓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에는 수도권의 대형 매장 위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전국 매장에서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을 산지에서 대량으로 직접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샤인머스켓 물량의 90% 이상을 중간 유통사를 통해 매입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경상북도 상주, 추풍령 농가에 직접 접촉, 대량매입 루트를 개설했고 이마트 후레쉬센터에서 한 번 더 선별해 저렴하지만 엄선된 품질의 샤인머스켓을 판매 가능케 했다.

또 지난해까지 10% 미만이었던 샤인머스켓 산지 직접 매입 비중을 올해 50%까지 늘렸으며 중간 마진을 줄여 샤인머스켓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농업관측본부에서는 수요 증가를 이유로 샤인머스켓의 10월 평균 도매가격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마트 주력 상품인 샤인머스켓(1.5㎏/박스)은 지난해 2만9800원에서 현재는 6000원가량 낮춰 2만3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진복 이마트 포도 바이어는 “프리미엄 과일이라고 불렸던 샤인머스켓이 크게 성장해 포도 전체의 매출 활성화를 이끌었다”며 “샤인머스켓 이외에도 전 국민이 더욱 저렴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맛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산지를 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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