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100대 기업 여성임원, ‘40대·이화여대·이공계열’이 대세
[이지 보고서] 100대 기업 여성임원, ‘40대·이화여대·이공계열’이 대세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10.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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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100대 기업에서 오너 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 가운데 이화여대 출신과 이공계열 전공자 비중이 높았다. 또 40대가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사이공(四·梨·工)’이 대세로 떠오른 셈이다.

29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를 공개했다.

100대 기업 기준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이며 조사는 각 기업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오너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이다. 출신대 및 전공은 정기보고서 이외에 언론 기사와 인물 검색 등의 자료 등을 참조했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4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16명에서 1년 새 28명(13%↑)이 증가했다. 2004년 첫 집계가 이뤄진 당시와 비교하면 15년 사이에 여성 임원이 18배 이상 늘었다.

또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6932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3.6%였다. 지난해 때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내 여성 임원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비율은 5%에도 못 미치는 등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04년 13명에서 2010년 51명, 2011년 76명으로 늘었다. 그러다 2013년 여성 임원 100명을 넘어섰다. 2013년 당시 여성 임원 수는 114명이었다.

그러다 2014년 106명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며 2015년 138명, 2016년 150명으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 216명으로 처음 200명대를 돌파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단 한 명이라도 보유한 곳은 56곳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는 2004년 10곳→2006년 13곳→2010년 21곳으로 점차 증가했다.

이후 2011년 30곳→2013년 33곳→2015년 37곳→2016년 40곳으로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은 55곳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 오는 2020년에는 100대 기업 중 60% 이상이 여성 임원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임원들의 출생연도를 살펴보면 1970년 이후 태어난 40대 이하가 60.7%를 차지했다. 이중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43%(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0년대 중반은 25%(61명)으로 뒤를 이었다. 74~76년생인 1970년대 중반은 12.7%(31명)를 차지했다.

단일 출생년도로는 1971년생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년(26명), 69년(24명), 72년(22명), 68년(22명), 73년(18명)생이 뒤를 이었다.

출신대(학부 기준)를 살펴보면 이화여대 출신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석·박사까지 포함하면 이화여대 출신은 35명으로 늘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희재 CJ제일제당 부사장, 최현숙 기업은행 부행장, 이재경 삼성증권 전무, 변영화 현대자동차 상무, 박선영 네이버 CIC 대표 등이 이화여대 동문이다.

학부별 전공은 전자·컴퓨터공학 등 이공계열 출신이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문·교육학 등 인문·어문계열 38명, 상경계열 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졸 출신 여성 임원도 두드러진다. 화재의 주인공은 오정구 삼성화재 상무다. 오 상무는 1981년 입사해 지난해 말 임원으로 승진했다.

올해 여성 임원 최다 배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은 55명. 여성 임원 비율은 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여성 임원이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여성 임원이 16명인 아모레퍼시픽이었다. 그 다음은 CJ제일제당(14명), 네이버(12명), 롯데쇼핑·KT(각 11명), 삼성SDS(10명) 순으로 여성 임원이 많았다.

100대 기업 중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이면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73명으로, 이중 21.9%가 여성이다.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CJ제일제당(15.2%), 네이버(14.1%), 삼성SDS(11.6%)도 여성 임원 비율이 10%가 넘는 ‘여성친화기업’ 그룹에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에 조사된 非오너 출신 여성 임원 244명 가운데 최장수 여성 임원은 강선희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이었다. 강 부사장은 40세 되던 2004년 1월 SK그룹 임원으로 기용된 이후 올해까지 15년 동안 임원 타이틀을 유지해오고 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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