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두산그룹이 4년 만에 면세점 사업에 백기를 들었다.
두산그룹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서울 중구 두타면세점은 내년 4월30일까지만 운영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단일점 규모와 시내면세점 확대,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 등 면세점 사업에서 중장기적 수익창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전자 소재 등 기존 자체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동대문 입지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2016년 5월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연 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6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신바 있다.
면세점 사업권 반납은 두산이 두 번째다. 앞서 한화그룹도 1000억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갤러리아면세점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내달 대기업 면세점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충남에 1개 등 시내면세점 6개를 추가로 허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