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에 전전긍긍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손해보험사의 올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흥국화재를 제외한 10개 보험사의 9월 손해율은 ▲메리츠화재 90.1% ▲한화손해보험 95.4% ▲롯데손해보험 101.6% ▲MG손해보험 158.8% ▲삼성화재 90.3% ▲현대해상 92.2% ▲KB손해보험 92.6% ▲DB손해보험 92.5% ▲AXA손해보험 96.6% ▲더케이손해보험 94.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0%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 대비 고객에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일정 기간 고객이 보험사에 낸 보험료보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이 나갔다는 의미다. 보통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로 본다.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MG손해보험으로, 158.8%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대비 50%포인트나 올랐다.
롯데손해보험은 9월 101.6%의 손해율을 기록해 MG손해보험과 함께 손해율 10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원인으로 ▲자동차 정비 공임 인상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차량 침수 및 파손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후 보험금 지급액 증가 등을 꼽았다.
다가오는 겨울철도 걱정이다. 업계는 보통 겨울철에 차 사고가 잦아 보험사 손해율이 오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이라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가 두 차례 올랐지만 인상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험금 지급 상승 폭만큼 보험료가 인상되지 못하다 보니 손해율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