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41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억원(3.4%) 증가한 413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이다.
적발 인원은 4만3094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4407명(11.4%)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상반기(4만4141명)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인원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가 3130억원(75.7%)으로 전체 보험사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의충돌‧방화‧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는 518억원(12.5%)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억원(9.4%)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3732억원 적발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0억원 늘어난 수치다.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는 17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억 늘었고, 자동차보험사기는 1777억원으로 93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03억원(24억원↑)이었고,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손해보험 90.3%)였다.
성별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남성 68.3%(2만9429명) ▲여성 20.7%(1만3665명)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사기 혐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19.7%)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3%) 순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구성비를 유지했다.
나이별로는 ▲50대(25.6%) ▲40대(21.2%) ▲30대(18.0%) 보험사기 혐의자가 많았다. 30~50대 보험사기 혐의자는 2만7919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보험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변경하여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고 충고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