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제주항공은 지난 25일 김해를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중 회항한 항공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륙을 강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31일 제주항공은 반박 자료를 통해 “자동조종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가 아닌 스위치를 의미하며, 자동조종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가 아닌 단순 버튼 부작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부분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사태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고 조종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항공기 정비 및 운항조건은 제작사 및 항공안전 당국에서 허가한 매뉴얼 및 운항기준에 의거해 결정된다”면서 “항공기의 어떤 파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당장 고쳐야 하는 것과 며칠 뒤 수리해도 되는 사항이 매뉴얼화 돼 있다. 이번 결정은 최소장비목록에 부합하기 때문에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가 1시간20분 동안 정비를 하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즉시 회항하지 않고 김포까지 수동비행을 강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제주항공은 “김포까지 수동으로 가는 방안을 추진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 비행기 항로를 확인해도 이륙직후 항공기의 트랙을 보면 바로 남하한 것으로 확인된다. 착륙 전 운항결정을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운항결정은 정보 수집 후 기장이 결정한다”면서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며 ‘강행’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오히려 운항승무원들이 안전운항을 결정하는데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