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63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63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억 달러 늘어났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뒤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지 못하거나 대체로 감소하다 지난 9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한보유액이 증가한 까닭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자체가 늘어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지난달 97.65로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은 3738억 달러로 전월 대비 7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맡겨 놓은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16억8000만 달러로 3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과 IMF 포지션도 각 1000만 달러,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33억 달러)은 인도(4337억 달러)의 뒤를 이어 세계 9위 자리를 지켰다. 1위인 중국(3조924억 달러)이었고 일본(1조3226 달러)이 뒤를 이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