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9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율이 7%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3년6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광의통화(M2)는 2853조3000억원(평잔·원계열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지난 것은 2016년 3월(7.8%)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같은 해 12월(7.5%) 이후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다.
광의통화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말한다.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예금 등 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이 포함되는 통화 지표다.
광의통화 증가율이 올라선 까닭은 지난 7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 금리인하기와 맞물려 2015년에는 8~9%대까지 치솟았다. 2016년에도 7%대 수준을 유지해오다 금리인상기로 전환되면서 2017년 6~4%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6월 다시 6%대로 반등한 뒤 지난 8월까지 1년2개월간 6%대 증가세를 지켜왔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9조8000억원 늘었다. 수익증권도 4조6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6조원 줄었다.
한편 단기성 부동자금을 나타내는 협의통화(M1)는 9월말 기준 887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9.7% 늘어났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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