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인터넷은행·증권업 진출 본격화…상환전환우선주 전량 CPS 전환
토스, 인터넷은행·증권업 진출 본격화…상환전환우선주 전량 CPS 전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1.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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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의 상환전환우선주(이하 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이하 CPS)로 전환했다. 이에 자본안전성이 해소돼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전원의 동의로 기존에 발행된 RCPS 전량을 CPS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기존 투자자들은 상환권이 사라지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주 자격을 갖게 됐다. 전환우선주는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인식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하에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토스 자본금 134억원 중 75%가 상환전환우선주다.

앞서 토스는 2013년 법인 설립을 설립한 이후 여러 벤처캐피털사에 투자를 받고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이같은 방식은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이뤄지는 자본 조달 방식이지만,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상황이 달라졌다. 해당 자본은 요건만 충족하면 주주가 언제든지 상환을 요구할 수 있기에 회사 자본이 아니라는 것.

지난 5월 토스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했을 때도 이같은 자본 구성이 문제가 됐다.

아울러 금융감독원도 상환우선주가 75%에 달하는 토스는 증권업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 주요 주주인 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탈‧클라이너퍼킨스‧페이팔‧세콰이어차이나 등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토스의 은행 및 증권사업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기존 투자자들은 상환권이 사라지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주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그동안 토스의 모든 주주는 오랫동안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토스의 비전‧사업에 전폭적으로 지지해줬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도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자본안정성에 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 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은 다음달 중 제3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하나은행 등과 손잡고 토스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만약 비바리퍼블리카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면 토스컨소시엄의 최대주주가 되며 3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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