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라이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부산 광안리 매력에 흠뻑 취한 1박 2일 ‘나홀로 여행’
[이지 라이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부산 광안리 매력에 흠뻑 취한 1박 2일 ‘나홀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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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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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조일현 기자/켄싱턴호텔

[이지경제] 김보라 콘텐츠 디렉터 = 삶.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연속이다. 쉼표가 필요하다. 쉼표의 한 페이지에 ‘여행’이라는 글자를 꾹꾹 눌러쓴다.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행복이다. 삶의 무게를 견뎌 온 자신에게 여행이라는 휴식을 언제 선물했는지 모를 일이다.

여럿도 좋지만, 혼자가 좋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시각과 청각, 미각 등이 이기적이어도 탓할 이가 없다.

나홀로 여행. 늘 동경했다. 목적지를 향하는 시간과 내딛는 걸음 속에서 ‘나’를 찾고 싶었다.

여행의 목적지는 부산이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리고 싶다. 삶의 쉼표 하나를 위한 선택지는 ‘켄트호텔 광안리 by 켄싱턴’이다.

출발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부산을 향하는 길은 다양하다. 나홀로 떠나는 탓에 대중교통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편한 KTX를 선택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역 도착까지 약 2시간40분이 소요된다. 과거 반나절을 훌쩍 까먹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작은 사치라는 생각에 특실을 예매했다. 선택은 옳았다. 안락한 좌석과 공간, 거기에 웰컴 과자까지.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고요한 분위기다. 2시간40분이라는 시간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학업,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에 짓눌렸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에 집중할지 해답이 보이지 않았다. 부모의 기대와 선후배들의 선택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에 지나온 시간을 덧칠해 본다.

결론을 내릴 순 없다. 그래도 머릿속은 한결 가벼워졌다. 최소한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둬야 할지 정리는 된 것 같다.

도착

사진=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부산역. 서울보다 한결 따뜻한 기온이 감돈다. 이것도 추억이려니 싶어 셀카를 찍어본다. 혼자 내딛는 걸음에는 작은 결심이 필요하다. 주변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혼밥족이 늘어도 그들의 나홀로 식사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시선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택시에 몸을 맡기고 최종 목적지로 출발했다. 작은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처음으로 후회가 밀려온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어야 했다. 부산 택시의 난폭함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도로 상태도 울퉁불퉁 엉망이다. 도로의 수많은 차량과 경주를 벌인다. 도착 시간은 우승권이다.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속이 울렁거려 도저히 그런 배려를 해줄 수 없다.

눈앞에 너른 백사장과 파도가 펼쳐진다. 속이 언제 울렁거렸나 싶다.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가 부산의 새로운 상징물이다. 무심코 바라만 봐도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풍경. 이게 바로 부산이다.

‘켄트호텔 광안리 by 켄싱턴’을 찾은 것도 일맥상통. 호텔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광안리의 멋진 풍경을 한껏 담아낼 수 있다. 명소로 각광받는 이유다.

15층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출입카드를 받았다. 오늘 하룻밤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두근거린다.

부산 광안리에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광안대교와 주변 건물에서 형형색색의 빛을 창가로 쏟아낸다. 황홀하다. 누군가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산 광안리, 그리고 ‘켄트호텔 광안리 by 켄싱턴’을 추천하고 싶다.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오감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15층 스카이라운지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와인파티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와인과 음료, 그리고 감바스와 치즈 까지. 패키지 요금에 포함됐다. 무료라는 얘기다. 여기에 스테이크를 추가 주문했다.

체중관리를 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제대로 된 맛을 즐기지 못했다. 오감을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향에 취하고, 달콤함에 녹는다. 온 몸의 세포가 깨어난다. 오감과 체중사이에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오늘 하루는 온전히 내려놓자. 다시 향에 취하고 달콤함에 녹는다.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사진=조일현 기자/모델=김보라

이제는 멋을 즐길 차례. 16층 스카이데크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고의 풍경이 펼쳐진다.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은 인생 최고의 맛으로 기억될 것 같다.

바람이 혼자만의 여행을 시샘한다. 이글루로 몸을 피해 풍경을 눈에 담고, 음미했다.

누군가 귓가에 대고 얘기한다. “좀 걷지!”. 체중관리에 매진했던 또 다른 자아가 찾아온 것. 순응했다. 부산의 밤거리도 나쁘지 않을 듯 했기에.

호텔밖은 또 다른 풍경이다. 백사장 곳곳에서 폭죽이 터진다. 젊음을 만끽하려는 연인의 경상도 사투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삶의 쉼표 하나를 위해 나홀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호텔에서 즐기는 1박2일을 추천한다. 쉼표 하나를 위한 다음 여행지 역시 호텔이 될 것 같다.

사진=조일현 기자
사진=켄싱턴호텔

Who is?

김보라는 스튜어디스를 꿈꿨던 항공운항과 출신 재원이다. 현재 인하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모델, 뷰티셀럽, 투어리스트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콘텐츠 디렉터다. 앞으로 이지경제를 통해 국내외 유명 여행지를 소개하고, 각종 리뷰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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