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에 대한 의존도도 역시 여전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코스피 기업 579곳(제출유예·신규설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66개사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48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29%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조원으로 38.77% 감소했다. 순이익은 54조원으로 45.39% 줄었다.
이에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5.53%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5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3.66%로 전년대비 3.07%포인트 떨어졌다.
물건 1000원어치를 팔아 55.3원을 남긴 셈이다. 여기에 이자비용 등을 빼면 36.6원을 벌었지만 전년보다 30.7원을 손해봤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1.47%)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후퇴하고 있는 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62조원, 38조원으로 각각 28.51%, 40.57%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68%로 전년 대비 1.9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2.04%포인트 추락한 2.8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3분기까지 매출액은 129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조원, 3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3%, 30.75% 줄었다.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은 2872조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다. 부채는 1500조7427억원으로 9.68% 늘어났다. 연결 부채비율은 109.37%로 4.9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