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주택 소유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9억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600만원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531만7000호로 전년(1497만3000호)보다 2.4% 증가했다.
주택 소유가구의 평균 보유 주택수는 1.36호, 평균 자산가액은 2억5600만원, 1호당 평균 주택면적은 86.3㎡로 조사됐다. 평균 가구주 연력은 55.4세, 평균 가구원 수는 2.78명이었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소유주택 수 ▲주택면적 ▲가구원수가 모두 늘어나는 경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9억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8억8100만원보다 9600만원(10.9%) 상승한 수치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64호에서 2.56호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600만원으로 전년 2500만원 대비 100만원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소유 주택 수는 0.97호에서 0.96호로 큰 변동이 없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면적은 123㎡를 나타낸 반면 하위 10%의 경우 평균 62.2㎡의 평균 면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7.58배에 달했다. 주택소유 상·하위 10%간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주택소유가구 중 주택 자산가액 하위 10%의 주택 자산가액은 적게 오르고 상위 10%는 많이 올라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임대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상위계층의 보유주택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부자 상위 10%의 거주지역은 서울이 4.9%로 가장 높았다. ▲경기(2.7%) ▲부산(0.4%) ▲대구(0.4%) ▲인천(0.3%) 등이 뒤따랐다.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경북(1.6%) ▲전남(1.4%) ▲전북(1.0%) ▲경남(1.0%) ▲충남(0.9%) 순이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