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안전인력 충원 등을 내걸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2020년 1월1일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주장했으나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돼 예정대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번 총파업은 철도노조 산하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파업에 참여한다.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필수공익사업에서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인력이다.
철도 관련 필수유지운행률은 ▲광역전철 63.0%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 순이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노동권과 공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필수적인 열차운행을 책임지고, 적법하게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파업 기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먼저 한국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기간 운행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파업기간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0% 수준으로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 전철을 집중 배치해 출근 시 92.5%, 퇴근 시 84.2%로 운행할 방침이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된다. 다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 60% 수준으로 감소해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도노사는 파업 이후 교섭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총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섭의 문은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철도공사는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해 성실히 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